◎ 도로 조명 밝기의 차이는 이유가 있었다.

도로의 야간 조명 밝기는 운전자들의 시인성을 높여 안전한 운전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국가에서는 도로의 크기별로 최소한의 노면 밝기를 제한하고 있다.

오산시청 전경
오산시청 전경

그럼, 오산시는 어떻게 도로의 조명 밝기를 나누었기에 이렇게 어두울까? 
시의 관계자는 “오산시는 M3기준으로 1번 국도의 도로 조명을 밝히고 있으며 기존의 도로 조명을 LED COB 조명으로 교체해 밝기는 유지하고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ESCO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편도4차선 120W, 편도3차선 100W, 편도 1,2 차선 80W로 5,849개를 교체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나트륨등 400W를 LED COB 타입120W, 메탈할라이트등 200W를 LED COB 타입 100W, 나트륨등 250W, 메탈할라이트 150W 등은 80W로 교체 운영 한다 ”고 말했다.

같은 1번 국도를 사용하는 인근 의왕시, 수원시, 화성시의 도로 가로등의 사양을 보면 LED 150W를 사용하고 있으며, 도로의 조건은 M3기준을 준용하고 있다. 오산시와 인근 지역의 가로등은 제품의 규격에서 차이점을 확인 할 수 있다. 오산시는 COB Type LED를 적용했고 타 지역은 SMD Type LED를 사용한 것이다. 두 규격 모두 고효율 에너지 등급을 받은 훌륭한 제품 이다. 오산시가 적용한 COB 타입 LED는 기존 LED에 비해 넓은 시야각, 굴곡성, 강한 발열, 에너지 효율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제품으로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공무원들의 고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큰 장점 있는 COB 타입 LED가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지자체 전체가 아닌 일부 지자체에서만 사용하는 이유는 램프의 LED가 불량이면 램프를 전부 교체해야 되서 유지 관리 비용이 비싸다는 것이다. SMD 타입 LED는 25W의 고장 난 일부 부분 교체로 관리 비용이 저렴하기에 대부분의 지자체가 사용하는 이유이다. 이는 ESCO 사업이 끝나고 유지 관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요금 절감 및 COB의 장점 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의 나트름등, 메탈 등에 비해 더 밝고, 고효율의 제품으로 에너지 절감효과까지 있어 ESCO 사업에서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제품의 규격을 제대로 갖추고 시행한 사업인 오산시 ESCO사업에서 도로의 가로등이 어두운 이유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도로조명 휘도 평가를 여러 곳에 여러 위치에서 측정한 데이터와 주요 실증 구간 및 도로 규모별 대표 도로 환경 조건에서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실제 도로 환경인 등주 간격, 가로수로 인한 빛 가림 현상을 더해 선정을 했어야 하지만, 오산시는 몇 군데의 휘도측정 데이터를 전체 기준으로 삼아 제품의 규격을 선택하다 보니 현장과 동떨어진 조도가 낮은 제품을 선택 한게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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