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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가천대 성추행 교수 처벌하라!”
여성단체, 학생 성추행한 교수에게 ‘뿔났다!’
2018년 03월 11일 (일) 08:39:04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지뉴스데일리=박귀성 기자] 성남여성회 등 경기 성남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가 9일 정오께 가천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가천대서 제기된 교수의 제자 성폭력 고발건에 대한 진상조사와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이들 여성 단체 엽합은 이날 가자회견에서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교수가 오히려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폭력을 행사했다”며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거나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이유는 성폭력 범죄자를 처벌하고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단체는 “가천대 L 교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강력한 사법 처리를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성추행을 저지른 가천대 교수를 맹렬히 성토하기 시작했다.

   
성남시 소재에 있는 여러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하여 9일 가천대학교 정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에 이 학교 L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에 대해 분기탱천하여 L교수를 처벌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이들 여성단체는 “가천대 L 교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강력한 사법 처리를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성추행을 저지른 가천대 교수를 맹렬히 성토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성남여성혁명 김형신 민중당 성남지역 위원회 위원장은 “참여해 주신 많은 시민단체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여성들의 용기 어린 미투 선언에 대해 대한민국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면서 “침묵을 강요당했던 성폭력 피해자의 경험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른다. 이제 더 이상 여성들은 침묵하지 않을 거다.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이런 선언이 대한민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아주 반갑게 생각한다”고 작금에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김형신 위원장은 이어 “권력과 직위를 이용해 약자를 억압하고 성폭력을 자행하는 것에 대해... 철저한 방지와 더불어 성차별, 성폭력 관련 재료 개선을 시작으로.. 우리 민중당에서는 성폭력과 관련해서 현재 민중정부에서 100일 동안 한시적으로 성폭력 쉼들 센터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100일 동안의 한시적인 운영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계속 운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여성 성범죄 관련 피해 회복 기구의 상설을 주장했다.

김형신 위원장은 나아가 “또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일수록 많은 피해자들이 제2, 제3의 피해자를 당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이 되었을 때 연화회생죄를 폐지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성폭력 진상 조사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여서 더 이상 성폭력 성범죄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성남 시민사회단체 한 남성대표는 이어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그들의 신상을 캐거나 2차 가해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성폭력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여성단체들은 “피해자를 추궁하는 질문 대신 가해자의 행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폭행·협박’을 제외하고 상대의 적극적 합의를 받았는지 여부가 성폭력의 성립요건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는 또한 “가해자가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발되고 있는 무고의 판단 기준을 재논의하고 조작된 무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성폭력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성문화와 불평등한 성별 권력구조에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남여성의전화, 성남여성회,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성매매 피해 상담소 with us 등 13개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가천대 대나무숲 커뮤니티에는 ‘Y학과 L교수, 무용과 출신 전임교수를 고발한다’로 시작되는 글이 올라왔다. 배우 지망생이라는 고발자는 글에서 “교수님이 차에 타라고 한 뒤 저를 데리고 남한산성 중턱쯤 되는 곳으로 올라갔다”며 “길을 걷다 으슥한 산길로 데리고 가더니 저에게 키스를 했다(덮쳤단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는 너무 놀라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수님은 제 몸을 더듬고 제 손을 교수님 속옷 안으로 집어넣었다. 너무 놀라 몸도 움직일 수 없었고 거절할 생각조차 못할 만큼 놀란 상태였다. 그 이후에도 교수님은 저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지만, 그 이야기까지 하긴 아직 두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한 “이러한 일들을 저지르는 교수가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서 수업하고 또 여러 여자 학생들에게 연락해서 실제로 저와 비슷한 일들을 저지르고 여러 학생에게 자기가 불쌍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과 행사에 참여해서 학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고발자는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하면서 L교수가 연락을 해와 공연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며 “저는 이런 일을 입막음하는 데에 제 소중한 꿈을 이용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고 뒤늦게 폭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피해자는 또한 “배우라는 꿈을 위해 간절히 우리 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을 더 이상 더럽히지 말아 주세요. 나는 당신이 우리 학교에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가천대 관계자는 “L교수가 아직 사의를 표한 상태는 아니지만, 직위해제와 함께 강의를 배제한 뒤 현재 L교수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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