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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방남에 정가 귀추가 “쫑긋!”
김영남 북한 대표단장 김영남은 누구?
2018년 02월 05일 (월) 11:38:19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지뉴스데일리=박귀성 기자] 김영남이 문재인 대통령 만날까? 김영남 북한 대표단장 방남은 지난 4일 저녁 북측이 “김영남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표단장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방남할 것”이라고 통보해오면서 김영남 방남은 각 언론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영남 방남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알려졌다.

당초 거론됐던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 대신에 김영남의 방남으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게 되는 것이라는 게 김영남 방남 관련 일반적인 해석이다. 결국 평창올림픽 북측 참가단은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끌게 됐다. 김영남 위원장은 헌법상 북한 행정부의 ‘국가수반’이다.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사람은 김정은이지만 북한을 방문한 해외 정상급 인사를 접견하고 국제무대에서 북한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김영남이라는 이야기다. 김영남은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과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북한의 국가수반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이런 김영남이 방남하겠다는 거다.

   
▲ 김영남이 방남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 4일 밤 늦게 김영남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평창올림픽 대표단을 19명 파견하겠다고 우리측 통일부에 알려왔다. 김영남과 문재인 대통령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김영남을 단장으로 파견하는 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무대에서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의 일원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동안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 또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단장으로 올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일단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보다는 국가 서열상으론 김영남이 더 높다. 하지만 북한의 권력 구조상 김영남이 최용해나 김여정만큼 실권을 갖고 있진 않다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최용해는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이고 김여정도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다. 때문에 최용해나 김여정이 오려면 조율절차가 필요하다.

북측은 김영남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에 속한 단원 3명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은 만큼 최용해나 김여정이 단원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김영남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별도의 만남을 갖게 될지 여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남의 별도 회동 가능성은 커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남 방남에 대해 “북한이 일반 참가국과는 다른 측면이 있는 만큼 누가 대표단장으로 오든 문재인 대통령이 만날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 측은 북 측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영남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것인가? 김영남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면 가져올 메시지는 무엇일까?

아울러 북측의 김영남이 방남하는 만큼 평창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김영남과 만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김영남 방남 후 개막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사전 리셉션이 있다. 이 리셉션에는 펜스 부통령, 아베 총리,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김영남이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이들과 접촉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측은, 펜스 부통령이 북한 인사와 한자리에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꽤 부담을 느끼는 걸로 전해졌다. 특히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방한하는 미측 인사들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때문에 펜스 부통령과 김영남의 별도 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식 전날에 펜스 부통령을 만나게 되는데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김영남과 접촉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미국이 북측 김영남 등 인사를 만나는 것에 소극적이지만 일단 미국은 북한이 김영남을 보낸 전술적 배경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 방남과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만나는 8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일엔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이 예정돼있는 만큼 김영남을 만난 경우 펜스 부통령의 강경 메시지는 불가피할 걸로 보이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주고받을 대화에 따라 올림픽 기간에 김영남과 펜스 부통령의 북·미 조우 여부를 판가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는 4일 밤 11시42분 긴급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북측은 통지문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 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영남 외 북측 단원 3명의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영남은 대외적으로 북한 국가원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북한 내 서열 2위 인물로 꼽힌다.

김영남은 1998년 9월부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올랐다. 현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김영남은 또한 1928년출생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모스크바대학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김영남은 또한 1953년 북한으로 돌아갔다. 김영남은 이후 당 중앙위 국제부 과장, 당 중앙위 국제부 부부장,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부위원장, 외무성 부상,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당 중앙위 국제부 제1부부장, 당 중앙위 비서국 비서(국제 담당), 외교부 부장, 정무원 부총리 등 외교 관련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김영남은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없어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도 오른 적이 없다. 북한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대신 김영남을 단장으로 보내기로 한 것은 김영남이 헌법상 수반임을 내세워 전세계에 북한이 ‘정상 국가’임을 과시하려는 의미로 보인다.

한편, 김영남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회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남 방남으로 북한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당시 노동당 비서)과 황병서 당시 총정치국장을 파견해 김관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류길재 당시 통일부 장관 등과 오찬회담을 가졌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김영남 위원장을 포함한 대표단이 한국 측과 고위급 대화를 가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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