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1207개 시험장에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고있는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에서는 백양고등 6개시험장에서 4,412명이 시험에 응시하였다.

이날 다른 수험생과는 다르게 수능전날 수능시험장으로 자신의 자녀를 데려다 줄 것을 요청받고 수능당일 수험생을 집 앞에서 시험장소인 일산동구 풍동고등학교까지 안전하게 수송한 경찰관이 있어 훈훈함을 전해 주고 있다.

수능 하루 전날 9일 오전에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통화의 주인공은 한 장애우 수험생의 어머니였다. 지난 8일 수험생의 할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고 수능당일이 발인일 이라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자신의 딸을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부탁하는 전화였다.

수험생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전상우 경관은 전날 야간근무로 힘이 들었지만 당일 수험생의 수송을 자원하였으며, 같은 팀 동료인 송아영 여 경관은 수험생이 여학생인 점을 생각해서 자신도 거들겠다며 전상우 경관을 도왔다.

이 두 경관은 오늘 오전 7시에 수험생이 살고 있는 집(덕양구 화정동)으로 찾아가 수험생(임현실 백양고3)을 순찰차 뒷자리에 안전하게 태우고 시험장소인 일산동구 풍동고등학교까지 신속하게 이동하였으며,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에게 시험을 잘 보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전상우·송아영 경관은 불편한 장애우 학생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었던 오늘 일이 지난 밤 야간근무의 피로를 모두 잊게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도 가볍게 할 만큼 보람된 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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