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표된 국세청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와 봉급자의 상·하위 소득격차가 지난 10여년동안 더 크게 벌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서 양극화 갈등의 우려와 함께 정치적 이슈로 등장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하게 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사회 양극화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양극화 현상이 점점 더 벌어지면서 중산층이 점점 더 크게 무너져 내리게 되면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 속에 정부와 자치단체들의 큰 부담과 걱정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경우 상위20%가 자영업자 총소득의 3분의2 이상을 가져가고 하위60%자영업자는 자영업자 총소득의 10%밖에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60%에도 들지 못하고 빚만 떠안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빚은 또 빚을 낳게 만든다.

또한 월급쟁이 중에는 억대 연봉자가 20여만명(2011년)이나 되고 월급쟁이 상위20%의 연봉은 7680만원(2009년자료)인 반면 하위 20%의 연봉은 1480원으로 5년전에 비해 710만원의 격차로 더 벌어졌다고 한다. 필자가 아는 농협 박모(40)차장은 억대 연봉자인데 반해 한 달 노임 90만원의 비정규직 청소용역회사 직원은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위 20%의 월급쟁이가 봉급자 전체 소득파이의 절반가까이를 가져가고 반면 하위20% 월급쟁이가 받은 급여의 합계액은 고작 8%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양극화를 사전적 의미로는 ‘중간 부분이 해체되면서 양 극단으로 모이는 현상’을 말하지만 가진자의 5%가 우리나라 토지가액의 50,6%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경제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이루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OECD국 중에서 자살률1위, 이혼율1위,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율1위 등의 이같은 불명예스럽고 걱정스런 것들도 서민들의 어려운 경제사정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TV드라마는 호화스런 상류층들의 도덕과는 거리가 먼 것 들로 가득하고 몇 억 몇 십억이 대수롭지 않는 돈으로 보여 지게 한다. 그런 TV에서 S재벌 모 회장은 주식선물에서 1천억을 한방에 날리고도 “내 돈 내가 날렸는데 뭐가 어떠냐.”는 투로 아무렇지 않는 듯 했다.서민들의 눈에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는 상류층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더 큰 한 숨을 짓게 되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생활물가는 치솟고 있고 서민들의 생계는 압박을 받다 못해 위협을 받고 있다. 5월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으로 북적이는 화면 속의 공항대합실을 바라보면서 먼 나라 이웃들의 풍경으로 여기며 사는 서민들의 삶을 그들은 모를 것이다. 대한민국은 가진자 5%와 상위 20%의 독주...결코 그들만의 나라는 아니다.  [MB연대남양주대표 및 경기북부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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