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여의도 불꽃축제 ‘난장판’ 여전히 재현

[지뉴스데일리=박귀성 기자] 8일 여의도 불꽃축제가 오후 7시2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16 세계 불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번 여의도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백만 가까운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경찰은 축제가 끝나는 밤 9시반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까지 통행하는 양방향 차량 차선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 불꽃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하늘 스케치북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다채로운 색깔의 불꽃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시시각각 펼쳐놓았다. 여의도 불꽃축제는 ‘마법 같은 불꽃’이라는 주제로 2016년엔 14번째를 맞는 여의도 불꽃 축제는 일본, 스페인, 한국 3개국의 불꽃팀이 참여했다. 이날 여의도 불꽃축제는 ‘여러분의 불꽃’이라는 마지막 테마로 한강대교에 금빛 불꽃을 약 2분여동안 뿜으면서 클라이막스를 이뤘고, 모인 인파는 뜻밖의 연출에 커다란 탄성을 쏟아냈다.

이날 여의도 불꽃축제는 예년처럼 한강 위에 띄운 불꽃 바지선에서 불꽃을 쏘아 올렸고, 예년과 다른 점은 여의도와 한강대교 동작대교 등 3곳으로 분산해서 폭죽을 터뜨려 더 넓고 풍성한 불꽃쇼가 펼쳐졌다.

아울러 이날 여의도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시민들은 이른바 ‘여의도 불꽃축제 명당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로 여의도 일대는 낮부터 붐비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외국인들까지 세계적인 여의도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대낮부터 여의도 시민공원에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중국 호남성에서 온 첸커이싱은 “오늘 궈칭(國慶 : 중국 10월1일 중국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선포한 국경일) 연휴를 틈타 한국에 왔는데, 마침 이런 여의도 불꽃축제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면서 “수많은 폭죽을 쏘며 이렇게 장관인 여의도 불꽃축제는 세계적인 축제가 아닐 수 없다”고 밝게 웃으며 소감을 내놨다.

대방동 서울공고에 재학중인 장모(2학년) 이모(1학년) 학생은 “3년 모두 여의도 불꽃축제를 보러 왔는데, 올해는 폭죽을 특히 많이 넓게 터뜨린 것 같다”면서, 무엇을 기원했느냐는 기자의 물음엔 “별다른 기원은 하지 않았다”고 밝게 웃었다.

이번 여의도 불꽃축제를 위해 경찰은 낮부터 도로 교통을 통제하면서 인근 도로나 우회도로로 차량을 적극 유도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고 여의도 불꽃축제가 펼쳐진 마포대교와 원효대고 사이에선 극심한 혼잡을 피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여의도 불꽃축제를 위해 어젯밤부터 한강공원 주차장은 전면 폐쇄했고, 불꽃 축제가 끝나는 이날 밤 9시반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 양방향 통행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특히 본지에서 매년 여의도 불꽃축제가 끝난 후 지적하는 ‘쓰레게 여의도 불꽃축제’ 모습은 올해도 여지 없이 재현됐다. 수많은 인파가 삼삼오오 모여 먹고 마신 자리에는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고 사라지는 시민들이 매우 많아 여의도 잔디밭을 비롯한 놀이공원 일대는 넘쳐나는 인파와 쓰레기가 뒤섞인 모양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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