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혐의로 조사중.. 타율 0.158로 떨어져 징계 유력

[지뉴스데일리=박귀성 기자] MLB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강정호(29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측은 “강정호가 중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강정호의 성적 부진 또한 일시적 슬럼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히 분석해보면 강정호의 성적 부진은 외부적 요인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강정호는 작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올해 48경기에서 타율 0.250에 홈런 11개, 28타점을 기록 중에 있었다. 올 상반기만해도 홈런 11개를 몰아치며 승승장구했으나 사건 발생 후 타율은 수직으로 낙하했다.

따져보면, 강정호가 성폭행을 했다는 의혹 단계에서 파문으로 확산돼 갈 무렵 ‘강정호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출장한 13경기에서 강정호는 타율이 0.158로 ‘뚝!’ 반토막이 났다. 게다가 최근 7경기 이내로 줄여서 들여다보면 성적은 18타수 2안타로 타율은 0.111이며 타자로서의 존재감은 전혀 없다. 홈런도 일체 없었다.

게다가, 강정호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최근 있었던 피츠버그의 6경기 가운데 3경기에나 출전하지 못하는 이상한 기류까지 형성됐다.

이같은 통계에도 강정호가 일시적인 슬럼프 때문에 성적이 부진했던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당초 강정호를 중계한 방송 해설과 야구 저널리스트들은 최근 “강정호가 체력과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이유로 성적이 부진한 것 같다”는 관측성 이야기들을 내놨었다.

미국 저명 일간지 일리노이주 ‘시카고 트리뷴’은 6일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지난 6월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중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을 이용해 만난 23세의 여성을 자신의 숙소인 캐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시카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본래 연고지가 피츠버그임에도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를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이 사건발생지가 시카고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는 지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시카고를 원정 방문했을 당시 현지에서 ‘성폭행’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강정호 사건을 보도한 시카고 트리뷴과 경찰의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강정호는 사건 당일 밤 10시경 자신의 원정 숙소로 여성을 부른 뒤 술을 먹였다. 23세의 이 여성은 15- 20분 뒤 정신을 잃고 성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택시로 돌아가는 길에 겨우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세의 이 피해 여성도 “강정호를 만난 후 15-20분 정도 정신을 잃었고 이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할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이 사건 발생일 이틀 뒤 인근 병원을 찾아 ‘성폭력 증거채취 응급키트(rape kit) 검사’를 받았으며, 이를 근거로 지난달 말 강정호를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7일 시카고 컵스와 낮 경기 후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을 숙소인 매그니피센트 마일 호텔로 초대했다. 여성은 저녁 10시 강정호의 호텔을 찾아 갔으며 알콜 음료를 권유 받았고, 이후 15분에서 20분 동안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이 여성은 집에 갈 때까지 택시에 있는 동안 의식이 회복되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또한 “이 23세의 여성은 사고 후 19일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강간 상태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면서 “여성은 10일 후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피해자와 경찰, 매체 보도 내용이 상당한 부분 일치하는 대목이다. 이로 미루어보면 강정호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고, 피해자가 있으며 경찰이 이미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는 사실이다. 강정호가 경찰에서 언제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 여부만 남은 셈이다.

피츠버그 구단측을 강정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강정호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히 여긴다.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사장은 그러면서 “강정호 관련 혐의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더 할 말은 없다”면서 “이 시간 이후 구단과 선수 모두 해당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또한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 관련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정호는 미국 사법 당국의 처벌과는 별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 됐다. 지난 시즌 개정된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르면 ‘가정 폭력 및 성폭력 방지 협약’에 따라 이와 관련된 위법 행위를 한 선수들을 징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이 규정에 따라 이미 아롤디스 채프먼, 호세 레예스 등이 징계를 받은 선례도 남아 있다. 프랭크 쿠넬리 파이어리츠 사장 또한 성명을 통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바로 이러한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한편, 강정호는 아직 기소된 상태는 아니다. 때문에 강정호는 현재 소속팀 피츠버그와 함께 세인트루이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6일 경기에서는 비록 선발 명단에 제외됐지만, 이날은 대타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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