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혜 영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장)

북한의 최고위급 실세들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명목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10.4 남북정상선언 7주년을 맞는 시점에 북측 인사들의 방문은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군·당·정을 대표하는 최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것 자체가 친서이다. 우리와의 대화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5.24조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남북대화를 가로막고 있는 핵심 쟁점에 대한 입정 정리 없이 대화를 이야기 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정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의 조문사절단 파견이 있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중요한 계기를 살리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만나야 한다. 모든 문제는 만나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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