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선해야할 고양시 스포츠계가 엉망진창이 됐다. 고양시체육회에서 산하 축구협회 회장 추천에 하자가 있다며 보이콧트를 하면서 일이 시작되더니 급기야 산하단체 임원을 경찰에 고발까지 하였다.

고양시 산하 단체가 정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자기 사람 심기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축구협회 말고도 몇 개 산하단체를 문제단체로 규정하고 문제단체의 회장을 시 체육회에서 뽑기 위해 시 조례까지 개정을 하여 이번 싸움을 가속시켰다. 말하자면 문제단체에 대해서는 시 체육회에서 맘에 드는 사람을 체육회 회장인 시장이 직접 뽑는다는 말과 같은 소리다.

이에 질세라 축구협회에서는 이는 시체육회의 월권행위를 근저로 현 신임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하여 이번에 승소를 하였다. 3일천하의 드라마를 쓴 셈이다. 고양시민의 한 사람으로,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창피하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죽을 쑤든 밥을 짓던 산하 가맹단체에서 회장을 뽑아 체육회장의 승인을 요청하면 크게 시 체면이 훼손되지 않는 이상 승인을 해 주는 것이 그 동안 관례이고, 상식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기까지에는 그 저변에 보이지 않는 저의가 짙게 깔려 있는 것 같다. 시 체육회가 축구협회 임원을 아니 고양시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시민축구단 감독을 그 만한 일로 고발까지 한다는 것은 다소 지나침이 가한 것 같다. 이는 시장이 시민을 고발한 것과 같은 일로 참으로 볼성사납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에는 사람이 없고, 시민도 없다. 어찌 이런 일이 가장 신사도를 요구하는 체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단 말인가?

고양시체육회와 축구협회는 냉정한 이성을 갖고 여기서 봉함하여야 한다. 이 문제가 더 이상 감정과 불화로 얼룩져서는 안 된다. 8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나라의 국민답게, 우리 고양시의 위상제고를 위해서라도 서로 자중하고 순리와 절차에 순응해야한다. 무슨 일이든지 정도를 걷고, 사와 마가 끼지 않도록 마음을 내려 놓을 때 화합과 우정이 생겨나는 법이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대표 김 형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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