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슴’, ‘사랑 때문에’로 팬들에게 돌아와 인기 몰이 중

1990년, 시간은 한참 지났지만 30대 후반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지금도 KBS 드라마 ‘서울 뚝배기’라는 일일연속극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뚝배기’라는 설럴탕 집을 배경으로 주현의 “지가요.. 걸랑요..”와 김애경의 대표캐릭터가 된 독특한 비음의 “실례합니다~” 라는 당대 최고의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최수종, 도지원, 오지명 등의 극중 인물 각자의 개성이 빛났던,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인기 드라마였다.

이처럼 지금껏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膾炙)되고 있지만 의외로 주제곡 ‘서울뚝배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가수 정지연씨는 ‘서울뚝배기’ 주제곡이 드라마에 비해 사람들에게 빨리 잊혀졌던 것은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음에도 종영 후 무리한 활동으로 건강을 해쳐 활동을 쉬었던 탓이라고 이야기 한다.

가수 정지연씨는 당시 무명으로 ‘서울뚝배기’의 주제가를 부르게 된 사연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1980년 우리나라에 컬러TV 방송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클럽 등 밤무대에서 인기를 먼저 얻은 뒤에 방송으로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많았었다.

정지연씨는 85년도에 가수로 데뷔, 밤무대 연예계에서는 최고의 실력자들만이 설 수 있다는 광교, 무교동, 충무로 등의 클럽에서 날리던, 잘 나가는 연예인이었다.

당시 김충식 작곡가, 김종완 작사의 ‘빈가슴’ 등 다수의 곡을 받고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 취입을 했을 때에는 행사와 업소 출연으로 최고의 전성기였다.

이러한 밤무대 명성이 ‘서울뚝배기’의 주제곡을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정지연씨는 말한다.

그렇게 ‘서울뚝배기’ 주제곡을 부르고 밤무대와 방송까지 접수한 그녀는 건강에 대한 페이스 조절을 실패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무대에서 쓰러져 쉽게 회복하지 못한 그녀는 노래 및 연예활동을 쉬어야만 했다. 그렇게 한번 쉬게된 활동이 10여년을 넘었던 것이다.

가수 정지연씨는 비록 늦었지만 지난 2011년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을 쉬고 있을 때,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동료 가수, 김혜연, 박진도, 김연숙, 강민주, 이명주, 강진, 노고지리 등의 모습을 보며, “나도 노래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돌아가기에 두려운 마음이 앞서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묵혀뒀던 꿈을 다시 되살려 보기로 했다고 말한다.

예전부터 자신을 아껴 주던 작곡가 김충식 선생과 작사가 김종완 선생으로부터 ‘사랑때문에’라는 신곡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정지연씨는 이밖에 예전에 받은 곡 ‘빈가슴’과 ‘그대가 먼저’ 등, 최근 좋은 반응을 얻어 든든한 팬 층을 형성하고 있다.

점점 트로트 가수들의 설 무대가 부족하지만 환경만 탓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트로트 가수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는 i-net 방송, 월드 방송과 전국 행사 등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팬들이 기억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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