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10일 국가간 청소년 교류 차 방한한(주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브루나이 대표단(모드 아미리잘 등 10명)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홈스테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양시민 호스트 가정에 각각 매치되어 한국 음식이나 문화를 체험할 뿐 아니라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웨스턴 돔, 킨텍스 등지를 돌며 고양시 관광 명소를 탐방하는 시간들을 보냈다.

고양시 방문 첫날, 일산동구청(구청장 임용규)에서 주관한 홈스테이 환영식에서 브루나이 문화청소년체육부 행정사무관인 단장 모드 아미리잘(남, 41세) 씨는 “한국은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뿐 방문은 모두 처음이다.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ㆍ생활방식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환영식 직후 호스트 가족들과 함께 웨스턴 돔을 방문한 모드 히샤무딘(남, 22세) 씨는 드림하이 조형물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으며 “브루나이에서도 한국의 드라마를 본다. 특히 겨울연가가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또한 끼스티나 무지아(여, 29세) 씨는 “노래하는 분수대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놀라 몇 곡이 연주되는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서서 감상했다”면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꼭 보여줄 예정”이라며 흥분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5년째 일산동구 홈스테이 호스트로 활동하여 이들과 함께한 김명숙(여, 42세) 씨는 “외국인들에게 찜질방은 문화의 충격이 가장 크다. 브루나이 친구들과도 찜질방을 방문하였는데 찜질방 문화덕에 한국인들이 피부가 좋은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일산동구 홈스테이 덕분에 국가와 언어, 문화가 다른 민족을 만날 수 있는 아주 즐거운 경험을 했다”며 홈스테이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일산동구 관계자는,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홈스테이가 끝나는 날 아쉬움에 서로를 안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에서 한국인은 역시나 정(情)이 많은 민족임을 깨닫는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홈스테이의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고양시의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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