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2. 12)이후 유엔에서는 세계평화를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적인 충동에 대해 ‘대북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3. 8)’했고, 급기야 중국까지도 유엔제재결의에 동참해 북한을 옥조이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은 체제단속과 북․미대화를 이끌어낼 속셈으로 ‘서울 및 워싱턴 불바다’ 등의 강경발언과 ‘군사적 무력시위’로 연일 한반도의 위협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포천시와 군부대는 준비된 주민보호 매뉴얼에 의해 차분하게 대처를 해왔다. 그리고 이를 중간 점검하는 차원에서 포천시와 6군단은 ‘현 안보상황 인식 및 대처’라는 주제로 유관기관 등이 모여(4. 9) ‘최근 북한의 동향과 군사대비태세’, ‘안보위협 및 통합방위 필요성’, ‘민․관․군경 통합방위차원의 역할과 협조’를 강화했다.

포천시는 일찍이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주민보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비상대비계획과 대피시설 확충을 위한 민방위종합대피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왔다.

비상대비계획분야에서는 접경지역내 주민을 전 행정력을 동원해 관내남부로 소산 및 이재민 수용소를 운영(3개소)하는 것이며, 민방위종합대피계획은 민방위대피시설 강화로 도시지역은 최단기간내 대피할수 있도록 블록내 대피시설을 지정 운영(79개소)하며, 농촌지역은 엄폐물(43개소)을 1차적으로 이용하고 2차적으로 지정된 대피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포천시는 비상대비 상황실 운용, 민방위대피시설홍보(포천시홈페이지, 마을방송 등), 24시간 민방공 경보운영 및 군부대와 직통전화 운영(1일2회), 민방위대피시설 및 대피소 안내표지판 부착 및 비상용품확인, 비상대비상황 전파 및 연락망 정비, 그리고 정부지원 민방위대피소(6개소)개방 준비 및 준공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쟁도 불사하겠다던 주민들의 안보의식이 많이 약화돼 있다. 심지어 외신에서는 한반도를 위기 단계까지 보도하고 있으나 정작 시민들은 위기상황에 둔감해져 위기를 모르는 듯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포격도발에서 침투국지도발 또는 테러 등 다양한 양상으로 도발이 예상되므로 통합방위차원의 대비를 강화해야한다.

현재는 우리의 국력이 북한의 37배(남1,173조 : 북30조)이고 국방비도 15배(남32조 : 북5조) 앞서고 있다. 북한은 세습체제 불안을 타개하고자 한반도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예기치 못한 급변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로마의 호라티우스는 “현명한 자라면 평화로울 때 전쟁을 대비한다(In peace, as a wise man, he should make suitable preparation for war)”라고 했다. 우리가 대비를 잘못하면 제2의 연평도 사태를 맞을 수 있으나, 대비를 철저히 하면 현 위기를 넘어 통일로 갈수 있을 것이다.

저는 시민 모두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굳게 믿고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강인한 한민족의 저력을 보여줄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포천시장 서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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