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특집> '고양 열린 청소년 쉼터'

선진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요즘, 피폐되어 가는 공교육에서 비롯된 여러 교육위기,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사회 문화적 욕구, 청소년 비행,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삶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과제가 되었다.

청소년복지는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버려지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의 안녕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청소년이 처한 환경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 왜곡된 사회화를 정상적인 것으로 변화시켜 줌으로써 청소년 문제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구체적인 서비스 제공, 이미 존재하는 문제를 가진 청소년이나 요보호 청소년에 대해 치료나 교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있는 ‘고양열린청소년쉼터’(www.1366.co.kr)는 가출 및 위기 청소년(가정폭력과 가정해체, 아동학대· 방치, 성폭력피해 청소년)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숙식을 제공하며 상담과 교육 및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현장에서 지도하여 여러 가지 청소년 문제를 감소시키고 문제해결의 대안을 제시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쉼터 청소년, 과정은 달라도 꿈꾸는 희망은 같다

“아버지가 매일 술 드시고 와서 살림을 부수고 엄마랑 싸우십니다. 조만간 이혼할 것 같은데 하루도 집에 있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하루하루 마음 편히 살고 싶습니다. 쉼터에 입소하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2010년 2월 고양열린청소년쉼터 홈페이지 고민 상담에 유인경양(가명)이 올린 글>

고양열린 청소년 쉼터는 편안한 생활환경과 숙식제공으로 심리적 안정과 의료적 치료 지원과 상담을 통한 심리적 치료로서, 개인상담, 집단상담, 부모상담, 24시간 긴급전화상담, 온라인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문화· 예술을 통한 심리적 치료, 부정적 감정 발산, 내면의 갈등해소, 치료를 통한 잠재적 개발, 자기 능력 개발, 자존감 향상 등에 따른 미술, 음악, 무용, 스포츠 치료를 하고 있다. 이밖에 청소년 가출과 범죄 예방 교육을 통한 2차 피해예방을 위해 거리 상담과 성교육, 약물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 청소년 주변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생각을 듣고 상담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고양열린청소년쉼터 윤기선 원장은 “주변사람들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벗어나 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도 가족이 왔다 가면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생활해야할 청소년들의 아픔을 이곳에서라도 치유하고 싶어 많은 사랑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레인보우스쿨(대안학교)

“저랑 은영 언니가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어요. 우리 쉼터 가족들이 모두 기도한 덕분이에요. 저는 앞으로 사회복지사가 되어 우리와 같은 친구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2010년 1월 고양열린청소년쉼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민정(가명)이가 올린 글>

레인보우스쿨은 성폭력, 학대, 방임, 가정폭력 등을 인해 교육 기회를 잃어버린 청소년들과 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2002년 1월에 시작한 희망학교.

교육내용은 검정고시 교육(고등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수업지원), 1:1 맞춤식 교육(개인별 맞춤 교육으로 기초 교육부터 중등 교육까지 진행), 특성화 교육- 재량화 교육(미술, 음악, 스포츠 등 예술 및 스포츠 활동과 복지시설방문, 탄현동 거리청소, 유해전단지 수거 등의 봉사활동), 작품 전시회 활동, 공연활동(특성화 교육으로 배운 댄스로 초청 공연, 군부대· 양로원 위문공연, 청소년 행사)등이다.

꿈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꾸미준

“쉼터 아이들에게는 자립이 중요합니다.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통하여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때 온전한 사회구성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이들이 만든 물건들이 이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입니다.”라며 윤 원장은 주위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농협고양하나로클럽 내 꾸미준 매장에는 칠보공예, 비즈공예, 천연비누, 수제비누, 환경수세미, 한지공예, 천연염색, 패션 핸드페이팅 등 쉼터 아이들의 작품이 판매된다. 또한 칠보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쉼터 아이들이 친절히 가르쳐주기도 한다.

“작품 주문이 많이 들어와 작품을 만드느라 바쁜 제 모습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미래에 멋진 공예가가 될 거예요.”라며 밝게 웃는 선화양.

최근 고양열린청소년쉼터 윤기선 원장은 청소년자립센터 건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청소년기본법은 청소년에 대한 연령 규정은 법규마다 다르나, 9세 이상 24세 이하의 자를 말한다.

“현재 쉼터에는 19세가 넘어 퇴소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립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들이 쉼터를 떠나게 되는 일은 또다시 아이들이 있던 유해환경으로 되돌려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기본법에 있는 24세 이하 까지 아이들을 돌보려면 자립센터 건립이 필요합니다.”라며 윤 원장은 힘주어 말했다.

청소년 자립센터 건립은 의· 식· 주 중에 가장 먼저 주거시설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한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사랑을 보태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경제력을,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이디어를, 믿음이 있는 사람은 기도하는 마음을 모은다면 19세가 되어 퇴소를 앞둔 아이들의 커다란 소망인 청소년자립센터가 건립될 것이다.
 
이날 함께해서 행복한 아이들을 보며 덩달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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