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으려다 인생 말아 먹었어’라는 어느 초등학생의 불조심 포스터가 인터넷 게시판에 공개되면서 라면 한 번 먹으려고 가스랜지 사용을 잘못 했다가는 큰 화재로 인생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경각심과 함께 앞뒤로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표어문구로 인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011년 파주소방서의 화재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소별로 590건의 화재 중 주택이 141건(23.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산업체(공장 등) 134건 (22.7%) 차량 65건(11%)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역시 33명의 사상자 중 10명이 주택에서 발생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동주택(아파트, 기숙사)를 제외한 단독ㆍ다가구 등 일반주택은 소방시설 설치의무에서 제외되어 소화기 조차 미설치 되었던 화재예방의 사각지대였기에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 내 최소한의 소방시설인 '소화기구'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토록 하는 법률이 최근 개정․시행 되었다.

따라서 2011년 8월 4일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의 관계자들은 2012년 2월 5일부터 신축, 증축, 개축, 재축, 이전, 대수선을 하고자 하는 주택의 경우 소화기구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기존 주택의 경우 유예기간 5년을 두고 설치하여야 한다.

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의 경우, 사망률이 40%이상 감소했으며, 영국은 80%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보 덕에 초기진화 됐다는 해외의 사례처럼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전기ㆍ가스시설 등 안전사용에 따른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하는 일인 만큼 주택 내 소화기구 및 화재경보 설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설치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파주소방서 예방과 소방교 박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