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이 어두운 진짜 이유는 타 시군에 비해 현저히 낮은 밝기의 가로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산시를 야간에 운전하거나 걷다보면 왜 이렇게 어둡지? 라는 의문은 갖고 위쪽의 가로등을 보게 된다. 가로등은 불을 밝히고 있는데 어둡다 그럼, 가로등의 밝기가 낮은 건가? 다시 한 번 의문 생긴다.

좌측부터 의왕시 가로등 150w LED, 수원시 가로등  150w LED, 오산시 가로등 80w LED (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 기자)
좌측부터 의왕시 가로등 150w LED, 수원시 가로등 150w LED, 오산시 가로등 80w LED (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 기자)

오산시는 지난 2017년 ‘고효율 LED 가로등 교체 에너지 절약 용역 사업’을 진행했다. 약 7,380개의 가로등, 보행등을 고효율 LED등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하여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인 ESCO 사업이다. 이렇게 시민들을 위해 예산도 아끼고 도로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왜? 어두울까? 가로등의 규격을 확인해 보았다.

오산시는 편도4차선 400W 나트륨등에서 120W LED 363개, 편도3차선 200W 메탈할라이트등에서 100W LED 659개, 편도 2차선이하 도로는 250W나트륨등,150W 메탈할라이트등을 80W LED 4,827개로 교체했다. 관련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매년 6억 6천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절감하고 있다.

그럼 1번 국도를 사용하는 의왕,수원의 도로 상황을 확인해 보았다. 대부분 가로등은 LED등이고, 확인결과 125W ~ 150W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차로의 크기로 가로등의 밝기를 결정하는 것도 맞지만 가로등의 1원칙은 운전자의 안전한 야간 통행을 위한 시설물이다.’고 밝혔다. 

에스코 사업을 통한 에너지 절감효과로 예산을 절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치 목적이 있는 도로 위 시설물의 용량을 줄여서 얻어낸 결과라면 아니한만 못하는 결과라 할 것이다. 물론 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은 오산시에서 보내준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지만 사람의 눈 또한 중요한 계측기기인 것이다. 오산 도로를 운전하는 사람이나 걷는 사람이 어둡다를 느낄 정도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체 교체량 중 87%가 80W LED를 사용한 것은 에너지 절감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이는 밝기를 고려하지 않은 대목이다. 관련해 전문가는 “가로보행등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밝기를 최우선으로 하고 다음에 에너지 절감을 따지는 방식으로 진행 했어야 하는데 오산시는 에너지 절감이라는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진행 했다 ”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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