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꽃 40~80% 피었을 때가 인공수분 적기, 꽃피고 3일 이내 실시해야 효과적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올해 배꽃 만개시기(4월 9일~12일)가 평년 시기(4월 23일 전후)보다 11~14일 빨라짐에 따라 인공수분 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배 인공수분 작업 (사진제공=경기도)
배 인공수분 작업 (사진제공=경기도)

농기원은 개화시기가 빨라지면 화분 매개 곤충 활동 저하와 저온 병해 피해 위험성이 높아져 충분한 수확량 확보를 위한 적기 인공수분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수분은 배꽃이 40~80% 개화했을 때가 적기로 꽃이 핀 후 3일 안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수분하는 것이 화분(花粉) 싹 틔우기와 성장에 가장 효과적이나 바람이 부는 등 기상조건이 좋지 않으면 암술머리에 이슬이 사라진 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인공수분을 실시하거나, 지표면에 물을 뿌려 암술의 수정 가능 시간을 연장시켜 줘야 한다. 인공수분 후 2시간 이내 비가 오면 수분 성공률이 떨어지므로 작업 전 일기예보 확인도 필요하다.

인공수분 시 순수한 꽃가루만 사용하면 소요량이 많아지므로 증량제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량제로는 보통 고사리와 식물의 일종인 석송자(石松子)의 포자를 사용하는 데 혼합비율은 화분 발아(發芽)율에 따라 다르다.

발아율이 70% 이상이면 4배 부피의 석송자를 섞어 사용하고, 50~60%는 3배, 40~50%는 2배, 40% 이하에서는 증량제를 섞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냉동실에 1년 정도 저장했던 꽃가루는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발아율을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김현기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인공수분 사전 준비를 위해 꽃가루를 충분히 확보해 놓고, 저온피해 발생 시 수확량 확보를 위해 인공수분을 여러 번 실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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