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 공원 관리 허술로 소나무 죽을 수 도 있어

화성 동탄은 계획도시로 공원, 산책로 등에 수목이 울창하게 식재 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계절 푸르름을 주는 값비싼 소나무가 많이 식재 되어있다. 그런데 이 소나무 관리에 문제가 많아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주사 후 처리 하지 않은 약제병이 시간이 오래돼 삭은 모습(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 기자)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주사 후 처리 하지 않은 약제병이 시간이 오래돼 삭은 모습(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 기자)

소나무는 재선충병에 취약해 주기적인 예방을 하고 있다. 동탄의 공원들 역시 LH에서 인수인계 받을 당시 재선충병 방제를 하고 인수를 받았다. 그런데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은 최소 2년에서 최대 6년을 지속하는 약제의 종류에 따라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제2동탄의 경우 몇 년 전에 예방 약제로 방제를 하고, 그 약제 통을 회수하지 않고 방치해 소나무를 살리려고 주는 약이 지금은 소나무를 죽이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탄 주민은 “ 몇 년 전에 소나무에 구멍을 뚫어 약제를 꼽고 했는데 그 약제 통을 회수해야 하는지는 몰라도 통이 깨져 나무에 물이 들어가고 있고 미관상도 좋지 않은데 공무원 누구하나 와서 처리 하질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화성시 관계자는 “LH에서 예방나무 주사를 방제하고 회수 하지 않은 것이고, 저희가 확인해 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하며, “화성시의 수백 개의 공원을 적은 인원이 관리하고 있으며, 교통섬, 쌈지공원 등 작은 곳이 많아 전수 조사해 관리하기는 역부족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경 관계자는 “LH에서 인수 받을 당시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만 했어도 지금 같은 일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또한 인력 부족으로 현장을 방문 확인 하지 않은 건지, 알고도 모른 척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너무 방치하는 건 힘들어하는 나무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다. 나무가 죽으면 맑고 깨끗한 공기를 잃는 시민들에게도 죽은 나무를 다시 식재하기 위해 예산 만들어 써야하는 공무원도 전부 피해자 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민은 “수년간 현장을 알려주고 조치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미조치된 건 직무유기이다. 행정을 책임지는 분들이 빠른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 며 울분을 토로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모든 행정이 바쁘겠지만 시민을 위한 행정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서 시민들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부터 하면 진정한 시민을 위한 행정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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