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및 시장, 시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오산시에서 꿋꿋하게 보수의 의견을 존중하며, 오산발전포럼을 이끌어 오고 있는 이권재 의장을 만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 및 오산시를 위한 정치철학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산 발전포럼 이권재 의장(사진제공=오산발전포럼)
오산 발전포럼 이권재 의장(사진제공=오산발전포럼)

▲정치 입문 계기는?

-저는 작지만 사업을 하던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에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누가 고생을 좋아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유년 시절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겨내는 과정이 유독 많았습니다. 

저는 우유대리점을 하면서 단칸방에 어머님을 모시고 우유 배달지역을 확장하며, 추운 겨울에 언 손으로 우유를 돌리고, 그런 과정을 겪으며 오산에서 자리를 잡아 가던 중 어느 단체장 한분이 제게 정치를 권유하셨습니다. 

당시는 지역 갈등이 극한대립을 하고 있던 때라 자식의 고향인 오산, 아버지의 고향 타향을 따지지 않고 호남사람인 제가 舊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하면 동서화합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말을 믿고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큰 착각이었습니다. 이게 가시밭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가장 힘들었을 때라면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 졌을 때입니다. 사업을 하면 맨 땅에 헤딩한다는 말처럼 힘들 때도 좌절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과정 속에서 인생과 삶에 대해 배운 것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오만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해도 부족한 것이 정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선거에 졌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오산의 아픔, 승자가 외면하는 사람들의 비애 등, 오산의 감춰져있던 속살들을 하나씩 하나씩 알게 되면서 어쩔 때는 떨어져서 세상을 보는 것도 또 다른 배움이구나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서 정말 정의로운 정치, 편 가르기 없는 시민참여 정치를 해보는 것이 꿈인 사람입니다. 

▲현재 오산발전포럼에 대해 소개한다면?

-오산이 작다고 생각하면 작고 반대로 크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넓게도 느껴지는 도시가 오산입니다. 

그래서 아직 개발의 여지가 있는 지역도 있고 이미 개발이 완료된 지역도 있습니다. 현재는 오산 운암뜰에 대한 미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운암뜰을 중심으로 오산시 전체가 스마트화 되는 그런 미래형도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오산의 면적이 작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구글이 만들어 가는 첨단 스마트도시 아마도 오산이 먼저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산도 시흥처럼 허공에 건물을 지어 랜드마크로 활용하듯, 우리도 경부고속도로 위에 랜드마크를 어떻게 하면 세울 수 있을까 구상중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으로 쇼핑하러 가는 시대이었다면 미래에는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오산에 쇼핑과 휴식을 하러 오는 시대를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발표도 곧 할 생각으로 오산의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찾으려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본인의 역할이 있다면?

제가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과거 힘으로 통치하려 했었던 前 국민의힘은 많은 잘못을 한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반성은 진행중에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힘 일원으로서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삼아 우리당이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베르베르’는 과거 시대의 독재는 총칼과 억압으로 가능했지만 현대시대의 독재는 과반이라는 무기와 법을 악용해 메스컴을 독점하면서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그러한데 민주를 가장한 법치독재가 현실화 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포부에 대해 들어본다면?

-지난 10년간 오산은 민주당의 편 가르기 때문에 시민들 간에 이리 찢어지고, 저리 찢어지고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편이 아니면 온통 적이라고 생각해서 일감조차 자신들끼리만 나누어먹는 풍토가 이어지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에서 오산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이제는 돈을 벌면 이사하겠다는 말씀들을 자주 하십니다. 그래서 수년째 오산의 인구수가 정체를 겪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에는 그런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서 편을 따지지 않고 
지역주의 학연, 지연이 없는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꿈꿔 봅니다.

오직 오산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할 수 있는 그런 발걸음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오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지역 정치인의 사명이라 믿고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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