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의 밥맛 온도, 습도, 저장방법, 가공방법등에 따라
◎ 저장의 온도, 습도가 중요 요소

수확의 계절 가을 추수가 끝나고 수확된 알곡들은 RPC(미곡종합처리장)나 가정의 저장고에 들어가면 농민의 한해 벼농사도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쌀의 밥맛은 이제부터 좌우 된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은 모르는 일이다.

수확전 황금 들녁(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기자)
수확전 황금 들녁(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기자)

논에서 수확된 물벼를 말리는 방법, 온도, 습도, 저장방법, 가공방법등에 따라 쌀의 밥맛은 품질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제부터가 시작이라 할 수 있다.

RPC 관계자는 “벼는 수확시 20~3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저장 및 판매를 위해 건조를 해야 한다. 그러기에 건조의 방법이 쌀의 밥맛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RPC에서는 화력 건조,상온통풍 건조를 하는데 도정 및 수매용은 40~45℃, 종자용은 40℃에서 수분 함량을 시간당 0.8% 정도씩 감소하여 15% 정도까지 말려야 좋은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다.

문제는 각 RPC의 건조 능력이 단기 수매 능력을 넘기에 일정 부분은 물벼를 저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벼의 저장은 건조 벼는 사일로에, 나머지는 상온이나, 저온저장을 하는데 저장의 온도, 습도가 생물인 벼에 화학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밥맛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화성 인근의 RPC의 경우 저온저장고의 용량이 수매한 쌀의 용량을 초과하고 있어 육묘장이나, 일반 창고에 보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온 저장의 경우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비싸고 운전비용도 많이 들지만 반면 품질유지에는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빠른 건조를 하게 되면 보관은 오래 할 수 있으나 쌀의 밥맛을 유지하는 미질을 떨어트릴 수 있는 방법이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 RPC의 관리는 1년에 1회 정도 방문하여 서류와 현장의 설비를 확인하는 정도이며 안전, 위생을 중점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전의 RPC는 쌀의 혼입이 문제였으나, 현재 RPC는 쌀을 수매후 건조, 저장, 도정의 과정에서 쌀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없느냐의 관리를 더 중요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농업 관계자는 “쌀은 1년 내내 마트에 가면 편하게 살 수 있는 물품이다. 그런데 1년 내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을 RPC의 몫인 것이다. 쌀의 보관의 핵심인 저온저장고는 그 품질의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비인 것이다. 그런 핵심을 빼 놓고 밥맛을 논하면 안 된다. 지역별 브랜드 쌀을 홍보하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시점까지 꼭 필요한 설비를 갖추어 고품질 쌀을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을 중요한 요소다.”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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