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효원미는 화성에서 생산된다
◎ 수원 효원미 원산지 표시사항 "경기도"

수원의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 수원이 아닌 것은 대학이나 하수처리장뿐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 또한 수원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수원에서 생산된 것은 아니다.

경기미 코너에 있는 효원의 쌀,  수라청 진상미(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기자)
경기미 코너에 있는 효원의 쌀, 수라청 진상미(사진제공=지뉴스데일리 최광묵기자)

수원농협(수라청RPC)의 대표 브랜드쌀 “효원의 쌀”은 화성에서 생산된 화성 쌀이다. RPC(미곡종합처리장)를 만들어 지역의 쌀을 직접 생산, 도정 ,판매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춰 쌀 생산과 판매를 촉진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수원 효원의쌀은 화성에서 생산된 쌀이다. 그럼에도 수원농협 관계자는 “수원의 전통을 계승한 지역 농산물이다”라고 말하며 지역 농산물 팔아 주기 운동을 하고 있다. 실제 효원의 쌀을 생산하고 있는 수라청 RPC 관계자는“수원 농협은 연간 4,000톤의 진상,추청의 품종을 생산하여 효원의쌀, 수라청진상미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원의 쌀 생산 면적은 턱없이 부족하고, 수원농협의 조합원이 화성에서 농사를 짓고 있어 그 쌀을 수매 수원 지역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라고 덧 붙였다.

또한 이 관계자는 “수원 농협은 쌀의 품질 표시사항에 원산지를 수원이나 화성이 아닌 경기도로 하고 있으며 화성에서 생산된 쌀 외에도 경기도에서 생산된 쌀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학교 급식 및 일반수요 물량을 맞추기가 힘들다. 대신 수원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쌀을 수매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쌀을 구매할 때 근처의 타 시군 브랜드 쌀과 품질이나 가격을 비교해 소비자들은 구매를 하지만, 학교 급식은 지역 농산물을 우선으로 구매해 그 차액을 지원 하고 있다. 수원시는 정부 시책인 지역 쌀 차액 지원 사업으로 경기도 쌀에 지원을 하고 있은 형태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학교 급식에 제공 되는 지역 우수쌀 차액 지원사업은 우리지역 우수 쌀 공급을 통해 관내 농민들의 쌀 판로 확보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그 차액은 정부미 판매 기준가격에서 지역 쌀의 가격의 차액을 지원 한다. 이 지원 제도는 지역의 우수 쌀 지원으로 급식의 질을 높여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을 도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상급식 지원 사업 중 쌀의 경우는 따로 분리해 관리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쌀에 대한 브랜드는 거의 모든 지자체가 갖고 있으나 경기도는 “G”마크라는 기준을 만들어 경기미의 품질, 위생,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지자체 학교 급식용 쌀 구매 기준은 GAP.친환경, G마크, 유기농의 인증 중 하나 이상의 인증을 갖춘 쌀에 대해 구매를 한다는 내부 지침은 있으나 인증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G마크 인증 기준은 GAP,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으면 발급되는 인증이다. 결국 경기도의 G마크는 덧붙이는 인증인 샘이다.

학생들에게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지원하는 사업은 농민, 학생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아주 좋은 제도이다. 제도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은 현실 행정에서 필요한 사항이다. 현장의 농민, 학생, 급식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를 개선, 발전해 현실에서 효율성을 극대화 하게 하는 노력은 농업의 행정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일 년 농사가 쌀이면 미래의 농사는 교육이다. 미래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 경쟁력을 갖추는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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