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에 한미 연합연습 일부 어려움…김정은 의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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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발사체에 한미 연합연습 일부 어려움…김정은 의도대로?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9.08.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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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발사 장면. 신문은 이 미사일이 '서부 작전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전했다.(노동신문) © 뉴스1


[디지털뉴스팀]한미 연합연습이 사실상 진행됐던 지난 6일, 북한이 이에 대한 경고 의미로 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했을 때 우리 군은 훈련에 참여하던 일부 인원이 지정된 장소에서 자리를 옮기는 등 훈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군 내부 소식에 정통한 전문가와 관계자 등에 따르면 6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일부 상급부대에서는 한미 연합연습에 참여하던 일부 인원들이 발사체 대응을 위해 자리를 잠시 비웠다. 이날은 지난 5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위기관리참모훈련(CMST·Crisis Management Staff Training)의 이틀째 되는 날이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6시16분 취재진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 소식 '1보'를 보냈고, 이후 8시56분 고도와 비행거리, 최대 비행속도 등 발사체 제원이 포함된 '2보'를 전달했었다.

일부 상급부대에선 이른 오전 북한의 발사체 소식에 대북 상황 관리 인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에 대해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원들은 시급한 조치를 끝낸 이후 다시 훈련에 복귀했고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위기관리참모훈련은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상황 등을 가정해 진행되는 훈련으로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가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진다.

이 훈련은 미군 증원전력이 참여하지 않으며 군 당국도 공식적으로 훈련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는 만큼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음주를 자제하는 등 사실상 연합연습 기간으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훈련은 실제 야전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은 훈련이다보니 일부 인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훈련의 '중단'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방해의 의미가 큰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목적이 어느 정도 통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앞서 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훈련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북한 발사체에 대한 상황 조치는 어느 때라도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체 발사로 훈련에 일부 영향을 주려 했으나 훈련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고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또한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실내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만큼 북한 대응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이탈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오는 11일부터 약 2주 간 본격적인 연합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때에는 미 증원군도 합류한다.

특히 본 연습에서는 1, 2부로 나눠져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다만 연합연습을 극도로 꺼리는 북한으로서는 세간의 관심을 자신들에게 돌리며 연합연습을 방해하기 위해 반발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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