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영 기자
황수영 기자

[포천시=황수영 기자]포천시체육회 직원의 보조금 횡령사건으로 포천시 지역사회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명 분노 할 일이지만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이따금씩 일어나다 보니 일부 시민들은 “또 그런 일이 있나보다”라며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점들은 포천시체육회 직원 A씨가 전에도 횡령 전력이 있었던 것, 또, 횡령행위가 2년 전부터 지속됐다는 점과 그 액수가 3억 7000여만 원에 이른다는 점, 횡령한 돈의 용도가 스포츠도박 자금에 쓰였다는 점이다.

그중에 제일 충격적인 내용은 체육회 직원 A씨가 이러한 범죄행위를 하는 동안 체육회 직원과 임원들은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대다수는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심은 지난 포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상국 시의원(자유한국당)이 지적했던 바와 같이 “체육회 직원 A씨가 수십 차례에 걸쳐 횡령을 일삼고 사업비 통장에서 계속해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었는데 통장과 도장 관리를 어떻게 하였기에 모를 수가 있느냐”고 발언 한 부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또한, 포천시체육회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겠다는 반성의 의지가 나타나 보이지가 않는 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려는 행동도, 책임있는 사과도 없는 것을 보며 보다 강도 높은 체육회 전체인원에 대한 수사와 상급 기관의 정밀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 S씨(62, 신읍)는 “조직원의 잘못은 그 조직의 간부 잘못이다. 지휘와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결과이기도 하니까. 시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고 생활을 한 사람이 시민들에게 아주 작은 염치라도 있어야 그 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체육회 간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너그럽다. 포천시체육회가 다른 지자체 단체도 아니고 우리 포천시민이며, 우리와 같이 뛰고 달렸던 사람들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한때 잘못했던 일들을 바로 잡고 반성한다면 누구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을 바로 잡고 다음에는 포천시의 건강함과 승리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모두 함께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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