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총경 김창식)의 도움으로 열아홉살의 어린 가장이 네살 때 헤어진 어머니와 15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하게 된 사례가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 민원실을 찾은 김모(19세)씨는 네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집을 떠난 친모를 찾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김씨의 아버지는 1996년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그 이듬해 어머니가 집을 떠났다. 그 당시 김씨가 네살, 그의 동생은 갓 돌이 지났을 때였다. 그 후 김씨는 어머니를 대신해 할머니 손에서 자라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낮에는 휴대폰 영업, 밤에는 야식 배달일을하며 지금의 부인을 만나 딸을 출산하게 되었고 그 후 장인의 고물상 일까지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김씨와 그의 부인은 아직 열아홉살의 미성년자라 혼인신고를 하려면 친권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어머니의 행방을 몇 년 동안 수소문하였으나 찾을 수가 없어 경찰서에 헤어진 가족찾기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김씨의 딱한 사정을 접수한 파주경찰서 민원실 김선아 경관은 다방면으로 수소문한 끝에 김씨의 어머니인 강씨(46세)가 충북 음성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하고 어머니와의 연락을 수차례 시도한 끝에 연락이 닿게 되었다.

강씨는 김씨가 자신의 친아들이 맞다며 지난 과거의 일이 떠오른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꺼이 아들을 만나 용서를 구하겠다며 이렇게 연락이 닿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하였다. 그 후 며칠 뒤 김씨네 가족과 친지들은 어머니와의 극적인 상봉을 이루게 되었다.

김씨는 마치 자신의 가족을 찾듯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머니를 만나게 해준 김선아 경관에게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경관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김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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