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뭐 길래?...4대가 소리꾼 집안

오는 9월11일(화요일) 오후3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완창 판소리 김금미의 "박유전 판 강산제 심청가"가 무대에 오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김금미는 박유전 판 강산제 심청가를 완창무대로 꾸민다. 

그녀는 故 명창 성창순(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선생님으로 부터 강산제 심청가를 일찌감치 배웠다.     
 
무용을 바탕으로 소리와 연기를 모두 갖춘 김금미는 2009년과 2016년에 유성준제 수궁가를 국립극장에서 완창 하였으며, 2018년 완창 판소리 "김금미의 박유전 판 강산제 심청가"를 야심차게 도전한다. 
 
이날 소리꾼 김금미가 도전하는 심청가의 유파로는 동편제, 서편제, 강산제, 동초제를 들 수가 있다. 
 
이 중 박유전이 서울에 와서 홍성대원군의 사저에 기거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양반 좌상객과 토론을 하면서 완성한 유형으로 서편제 특유의 애상과 비장을 덜어내고 사실과 창곡을 품위 있게 고쳐서 완성한 유형이 "박유전 판 강산제"이다. 
 
특히 ‘강산제’는 조선 말기 명창이자 서편제의 시조인 박유전이 전남 보성 강산리에서 만년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로, 뛰어난 음악적 형식미와 절제된 방식의 아정한 감정 표현 등이 특징이다.
 
♦ 소리가 뭐 길래?...4대가 소리꾼 집안
 
김금미의 가족은 4대를 내려오는 소리꾼이다,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의 홍성덕 이사장의 딸이며 또한 그녀의 딸 역시 지금 소리꾼으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소리가 뭐 길래?... 4대를 내려오는 소리꾼 집안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녀의 할아버지이신 홍두환 고수는 우리나라 창극의 효시인 ‘협률사’의 단장이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홍정택 명창의 형님이다. 할머니는‘육자배기’를 구성지게 잘 불렀던 옥보 김옥진 명창이다. 또 그녀의 어머니는 지금 국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성덕 이사장이기도 하며 홍 이사장 역시 빼어난 소리꾼이요 여성국극인으로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어디 그 뿐인가, 김금미의 딸 박경미는 오는 11일 흥부가 완창 CD를 발매하는 등 촉망받는 소리꾼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모두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들었고 태어나서 보고들은 것도 소리가 전부였기에 뿌리 깊은 국악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소리꾼 김금미는 인사말을 통해 "역동적 삶을 사는 우리에게는 일상의 쉼표가 필요하듯이 이번 공연을 통해 일상의 휴식을 만끽하며 소리꾼으로서의 김금미가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지켜봐 주시고 조언해 달라"며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김금미는 199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여 굵직한 창극배우로 거듭났으며 2018년 6월 유럽3개국(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초청 국립창극단의‘트로이의 연인들’에서 헤큐바역으로 기립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또한 이번 완창 무대에서는 이태백ㆍ김태형이 고수로 나서 창자와 호흡을 맞추고, 유영대 고려대학교 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오는 11일 펼쳐지는 소리꾼 김금미의 완창 판소리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지친 우리 모두에게 변곡점이 되어 수확의 계절인 가을과 같은 풍성한 행복을 선사해 주는 공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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