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진 구속 촉구 및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할 것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990년 중반부터 20년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168명 사망했다"면서 "유기용제 벤젠 등에 노출된 노동자와 질환자를 전수조사하고 한국타이어 경영진을 구속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에서 제공한 한국타이어 특수 건강검진결과가 2011년 전체근로자 3,994명중 질병유소견자 13명, 요관찰 371명, 일반질병 392명 합계 776명"으로 나타났고 "2017년 전체근로자 4,534명중 질병유소견자 565명, 요관찰 1,427명, 일반질병 619명  합계 2,611명으로,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는 질병유소견자가 2011년대비 4,346% 증가, 요관찰자는 384%로 급격하게 증가해 방치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국타이어를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한국타이어는 산재은폐 의혹을 10년 넘게 받아온 사업장이라며 원인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문재인정부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고 해서 우리는 박수치며 환영하고 응원했지만, 지난달에도 또 한국타이어 고귀한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상임회장은 "한국타이어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적폐청산에 앞장서야할 문재인 정부 역시 묵묵부답이다"고 꼬집었다. 
 
김 상임회장은 이어 "금번 2018년 국정감사에 한국타이어를 조사 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 2008년 2월 발표된 역학조사의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0년 지난 지금 민,관, 피해자 합동 역학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운학 개혁연대 민생행동 상임대표는 "현정부가 촛불정부를 자임하려면 긴 세월동안 지속된 거대한 악순환의 고리를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며, "작업환경 적폐, 산재사고 적폐 등은 현 정부가 강한 실천의지만 있다면, 쉽게 끊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 상임대표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방기한다면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나라주인인 국민이 현 정부를 엄중하게 문책할 것"을 경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위원장 박응용)와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 개혁연대 민생행동(상임대표 송운학), 전국금속농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사무국장 김정욱)등 노동, 종교계, 시민단체들이 함께했다.
저작권자 © 지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