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첫 단추부터 잘못 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기본적인 큰 방향이 우리 현실하고 맞지 않는 데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큰 고민 없이 다른 나라에서 하는 제도를 굉장히 성급하게 가져오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환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들만 해도 레드오션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환경 속에 있는데 그분들한테 소득을 더 보전해 주라고 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입 제도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말썽이 됐는데 장관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결정을 해줘야 한다"며 "결정을 미루고 하청에 재하청을 주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 결국 시기를 놓쳐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정부도 1948년 건국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하고 "저는 기본적으로 전체 다수의 의견은 1948년이라고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의 문화를 바꾸고 정책적 기조를 분명히 하는 것이 급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적지 않은 진척이 있다. 탈국가주의와 시장경제에 있어서는 의견이 많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인적청산과 관련해서는 "2020년 총선 때 경선 과정이나 공천제도 개선을 통해 새로운 인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에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도록 바뀌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공천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상향식·하향식 공천에 다 문제가 있는 만큼 묘안을 찾아야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복안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 이야기하기는 그렇다. 어렵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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