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정책보좌관제·사무처 인사권 등 산적 … 국회·서울시당 '업무협조' 절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방의회를 사실상 독식했다. 의석 110명인 서울시 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02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의회 의장과 부의장 2명,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제10대 서울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구성을 위한 워크숍을 21일 개최했다.

워크숍은 푸르미 호텔에서 1박2일 진행한다. 이날 민주당은 서울시의회가 당면한 과제인 정책보좌관제와 사무처 인사 등 처리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또한 2년 후 총선 일정이 바로 코앞이라 전반기 의장은 총선관리까지 도맡아 수행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은 시민들이 민주당이 잘해서 표를 준 것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기대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자칫 조금만 실수라도 여론의 된서리를 맞게 되어 있다.

그런 만큼 서울시의회는 의장에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위상과 조직관리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4조원이 넘는 서울시 예산을 감시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할 제10대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에 관심이 뜨겁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3선의 파트너로서 서울시의원의 위상도 확보해야 하는 파워를 보여줘야 하는 서울시의회의장 자리는 대단히 중요하다.

여기에 당장 느슨해진 사무처 조직쇄신도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진 원내교섭단체의 상대가 있어 그나마 시정에 대해 견제를 해왔으나 이번에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서울시의회는 집행부(시청, 시교육청)의 독주나 부당한 처사를 시정하고 감시하기 위하여 통제권을 행사해야 하는 등 당을 떠나 예산 감시에 있어 철저하게 자기위치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서울시의원에게 주어진 의결권, 통제권, 청원처리권, 자율권 등을 행사하는 데는 집행부 예산에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10대 서울시의회는 관철되고 있지 않은 정책보좌관제와 사무처 인사권 등 묵은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얻어진 만큼 국회와 업무협조의 교감만 가능하면 일거에 관철할 수 있어 이번 의장 선출은 내공이 깊은 사람을 만드는 데 워크숍이 갖는 중요한 이유다.

한편 민주당은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 단독으로 원내구성이 되기 때문에 7월 1일 출범과 동시에 의장, 부의장,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상임위원장 등 전·후반기 30석이 돌아간다. 이 때문에 재선과 3선을 다 합해도 25석이다. 그러니까 초선에서도 나머지 5석이 돌아간다는 분석이다.

이번 의장선거에는 최웅식 의원, 신원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웅식 의원(57)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하고, 제9대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등 동료의원들 간에 친화력이 돋보이는 등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서울시당 당직자 출신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신원철 의원(54)은 서경대학교 겸임교수와 제9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지방분권TF팀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중앙당과 가교에 큰 역할을 했다.

 

저작권자 © 지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