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vs. 홍준표 법적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지뉴스데일리=박귀성 기자] 6.13지방선거 완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했지만, 자유한국당 내홍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점차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 당시 ‘심기’를 건드렸다가 뽑힌 ‘미운털’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이 당원권 회복과 명예회복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전 대표를 상대로 치열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본지 기자의 취재결과 드러났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을 동원해서 강제 제명 조치에 대해 민사 소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일(15일) 오후 3시 남부지방법원 민사 310호 법정에 열린다. 그후 15분 후에는 정준길 전 단장(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정준길 전 대변인을 지칭하는 호칭) 재판이 같은 법정이 연달아서 열린다”면서 “홍준표 대표와 송사는 2건이 더 진행되고 있는데, 저는 제명에 대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고 정준길 전 대변인은 당원권 정지 1년인데 행정소송을 통해 회복했지만 다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조치했다. 이에 대해 성추행과 모욕으로 민형사 송사를 계속진행했다”고 자신과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사이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송사를 설명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여전히 홍준표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 완패에 대해) ‘나라를 통째로 넘겨줬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마치 자신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고 경고했는데, 국민들이 선택을 잘못해서 나라를 통째로 넘긴 결과가 나왔다는,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일삼았는데 이것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날선 비판을 날렸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상태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준길 전 대변인의 경우 홍준표가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했는데, 행정소송을 통해 당원권을 회복했지만 또 다시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제명’시켰다”고 성토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발표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충언을 개가 짖는 소리로 듣더니, 기차는 수렁에 빠졌고 기차가 길을 잃었다. 홍준표 때문에! 빨리 손 잡고 다 나가라!”라고 홍준표 체제하에 당을 망친 인사들을 향한 활화산 같은 분노를 뿜어냈다. 아직도 자유한국당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5일 오후 남부지방법원에서 진행하는 소송은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상대로한 자유한국당원 ‘제명’ 관련 ‘징계무효소송’이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재판에서 승소를 자신하고 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선출직 최고위원을 아무런 제명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표가 비공개 회의 등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쓴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권한을 남용해서 당의 제도를 이용해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을 ‘미운털’로 낙인찍고 강제로 당에서 쫓아냈다는 거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교감과 소통을 나누며 정치적 재계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보수의 품위와 품격’에 대해 제고하는 저서 “대한민국의 희망, RYU-WAY”(2017년 12월 27일 발행, 미래한국미디어)을 ‘류여해, 정준길 공동으로 내고, 정치적 양심과 정의, 보수 세력의 구심점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치적 교감을 나누고 있는 정준길 전 대변인 또한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내일(15일) 재판은 민사재판이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저에 대한 제명은 홍준표 대표가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거쳤지만 홍준표 대표가 권한을 남용한 것이기에 제명 징계는 무효이기 때문에 취소해야한다는 것”이라면서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한 마당에서 당원 제명이라는 현실을 소송을 통해서 바로잡으려는 것은, 또 다른 홍준표가 나와서 자신의 정치적 행보나 소신이 다르다고 해서 또 다시 이런 행태를 일삼을 수 있는 여지를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정준길 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사당화와 내사람 심어놓기 등 홍준표 대표의 전횡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가 홍준표 대표에게 ‘미운털’로 낙인찍혀 ‘나란히’ 제명됐고,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나란히’ 올해초 서울 서초구 소재에 법무법인 ‘해’라는 이름으로 로펌을 개업하고 본인들의 소송을 ‘나란히’ 진행하면서, 한 사무실에 ‘나란히’ 앉아 관련 재판에 대해 책상에 코를 박고 심도 있게 법률적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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