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컬쳐, 방배 j아트홀에서 송년음악회 가져

“나의 살던 고향은 서울이구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입니다.” ‘고향의 봄’에 가사를 바꿔 자기의 고향,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운동 등을 넣어 모두 같이 노래하게 한 뒤 느닷없이 “옆 사람이 좋아하는 운동이 뭐냐” 묻는다.

‘자기 할 일만 생각하지 말고 이웃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봐라’는 뜻이란다. 이렇게 해 놓고는 맞아도 상품, 틀려도 상품을 준다.

어느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동호회의 송년음악회 모습이다. 굳이 이름을 붙이면 ‘살롱 음악회’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음악회는 왜 이렇게 어렵고 부담스러울까’, ‘왜 특별한 때에만 가보게 되는 것일까’, ‘경망스럽지 않으며 즐거울 수는 없을까’ 우리가 클래식 음악회에 대해 품어 보던 생각들 이다.

생활문화를 표방하는 엘·컬쳐(Life Culture, 대표 임승환)가 지난 15일 오후 7시부터 방배동 J아트홀에서 송년음악회를 가졌다.

이날 우리나라 가곡의 대표적인 원로 작곡가 신귀복, 박이제 선생과 임긍수 작곡가, 그리고 바리톤 성궁용, 이현호, 박준서, 테너 권순태와 소프라노 최경아, 백은경, 황인자, 김미현, 또한 아마추어 성악가 및 동호인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엘컬쳐의 임승환 대표는 “작은 아트홀, 작은 관객으로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그리고 우리 가곡을 함께 듣는 음악회가 자주 있어야 한다. 그 것이 생활 문화이고, 엘컬쳐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많은 기회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건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이며 건축가이다. 또한 한국시인협회 정회원인 시인이며,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작사가, 그리고 음악공연 기획자까지 꽤 다망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임 대표는 가곡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 자신이 쓴 시로 가곡을 만들고, 기존의 우리가곡과 함께 창작가곡의 보급과 저변확대를 위해, 그녀가 최초로 기획하여 지금까지 5~6회가 공연된 ‘위하여’ 는 대표적인 클래식 융합콘텐츠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감상 할 수 있는 작은 공연, 작은 무대가 오히려 우리의 감성을 행복함으로 흠뻑 적실 수 있다는 것이 엘컬쳐 임승환 대표의 지론이다.

음악회를 끝내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즐거움과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한참이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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