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고양시하면 꽃의 도시, 호수의 도시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꽃의 도시, 고양시의 화훼산업은 어떤 수준일까?

고양시의 화훼 생산량은 전국의 13%, 경기도의 34%를 차지하는 등 화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다.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화훼전문단지를 조성하였고, 2006년 화훼산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또한 1992년, 화훼농가가 주체가 되었던 1회 꽃전시회 개최 이후 1999년 (재)고양국제꽃박람회의 설립으로 더욱 발전해 온 고양 꽃전시회 및 고양 국제꽃박람회의 명성도 크다.

이처럼 고양시는 화훼관련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으며, 꽃의 도시라는 이미지 메이킹도 잘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화훼산업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지, 고양시에 오면 꽃을 느낄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화훼류는 단위 면적당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어 1차 생산중심의 관점에서 타 농작물에 비해 유리한 위치에 있긴하다. 하지만 타 산업과 비교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나 부가가치 창출을 고려할 때 그 효과는 미미하다. 이에 화훼산업을 1차 산업으로 보던 시각을 넘어 문화와 트렌드에 맞게 고차산업으로 개념을 확장한 새로운 블루오션 창출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나라 꽃 생산액은 2009년 8640억원이었지만 가공, 축제, 디자인 영역을 포함하면 시장규모는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꽃의 변신이 황금알을 낳고 있는 것이다.

꽃은 단순한 전시, 장식용 수요를 넘어 건강식품인 식용꽃, 2차 가공형태의 압화, 꽃의 유효성분과 향을 활용한 화장품과 향수, 공기정화기능을 강화한 환경정화용 꽃,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원예치료와 아로마테라피까지 그 기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꽃의 도시 고양시의 화훼산업 육성도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에 발맞추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 지난 9월 6일 고양시는 선도전략산업육성 로드맵 발표회를 통해 고양시 산업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선도전략산업으로 화훼, 전시․컨벤션, 방통융합, 문화관광, 사회적기업을 선정하였다.

화훼산업 육성은 그 목표를 고부가가치 산업화로 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화훼응용상품개발을 통한 산업의 고도화, 화훼 브랜드화, 화훼 테마거리 조성 및 꽃마을 가꾸기 등의 화훼 향유 문화 확산 등이 그 내용이다.

꽃의 도시 고양! 화훼 생산중심의 1차 산업이 아닌 고차산업으로 변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화훼산업이 더욱 활짝 피어날 것이다.

(재)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정책기획부/주임 문 지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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